*스포주의
2초만에 반한 사람과 연애를 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살아가고 있던 부부의 이혼과정을 담아내고 있는 영화. 연출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담담하게 과정들을 그려내고 있기도 하고 주인공 **니콜(스칼렛 요한슨)**과 **찰리(아담 드라이버)**의 실감나는 감정연기가 더해져 더욱 몰입해서 보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둘은 어떻게 소송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소송을 하면서 둘은 서로의 최악을 마주하는데요, 사랑했던 사람의 모난 모습을 끄집어 낸다는 건 생각만해도 너무 힘들것 같아요. 찰리가 변호사 제이를 만나는 장면에서 변호사 어시스턴트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형사 변호사들은 악당의 최선을 보고, 이혼 변호사는 선한 사람의 최악을 본다’
어느날 찰리집에서 니콜과 찰리가 서로 대화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국 쌓여 있던 감정들이 분출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줍니다. 날것의 단어, 감정들이 그대로 표출이되면서 누구보다 가깝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쌓여있던 서운한 감정들, 불편한 감정들을 그들은 왜 묻어두고만 있었을까요? 그들은 그것을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감정들이 점점 더 해소할 수 없을 만큼 커져갔던 것 같습니다. 이혼을 하고 그들은 아이를 위해 적정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자극적인 소재로 이혼을 말하는 미디어를 보고나면 결혼을 생각할 힘도 없는 와중에 더욱 마음의 여유를 빼앗긴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썩 좋지 않았다면 ‘결혼이야기’를 보고 나서는 왠지모르게 기분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계라는 부분을 좀 더 성숙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어서 그런걸까요. 나중에 정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이 영화를 함께 보며 이야기나누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다는 영화. 저는 재미있게 읽은 책을 통해 알게되어 본 영화인데요, 와인에 대한 내용은 물론 여러소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 중 저는 마일즈와 마야의 장면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와인 애호가이자, 고등학교 영어교사이면서 소설가를 꿈꾸는 **주인공 마일즈(폴 지아마티)**는 결혼을 앞둔 친구 **잭(토마스 헤이든)**과 와인농장 투어를 떠나는데요, 여행을 하면서 마야(버지니아 매드슨)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이 나눈 대화 그리고 장면이 너무 인상깊었어요.